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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는 매체를 통한 타자성과 공감의 확장: 모신 하미드의 문학적 여정]-[Writer Mohsin Hamid interviewed by Eleanor Wachtel]

Louisana Channel · B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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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소설의 본질: 고립 속에서 발견하는 타자의 사유

모신 하미드(Mohsin Hamid)는 소설이라는 매체가 가진 독특한 힘을 '혼자이면서 동시에 타인이 되는 하이브리드적 위치'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오직 '나'로서 존재하지만, 동시에 내 머릿속에 흐르는 생각들은 '타인'의 것입니다. 작가는 이러한 고립된 상태에서의 사유가 매우 생산적이며, 이것이 독자와 작가 사이의 친밀한 창조적 관계를 형성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소설이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독자가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동시에 경험하게 함으로써 고립된 개인들 사이의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주와 언어: '이방인'으로서의 기억과 정체성

하미드는 세 살 때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며 겪은 언어적 단절 경험을 자신의 문학적 토대로 꼽습니다. 당시 그는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해 한 달간 침묵을 지켰고, 이후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을 때는 모국어인 우르두어를 완전히 잊어버렸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언어'와 '집'에 대한 독특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고, 이 경험은 그에게 타인을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원시 소설가적 본능(proto-novelistic instinct)'을 심어주었습니다. 9.11 테러 이후 그가 겪은 사회적 시선의 변화와 차별은 그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었으며, 이러한 '외부인으로서의 공포'는 역설적으로 타인의 내면을 상상하고 그들과 연결되려는 공감 능력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소설적 장치와 현실의 균열

하미드는 자신의 작품에서 현실에 '미세한 균열'을 내는 방식을 즐겨 사용합니다. 대표작인 《Exit West》에서 등장하는 '문(doors)'은 물리 법칙을 비트는 장치이지만, 동시에 현대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를 순식간에 이동하는 디지털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이주하는 존재(migratory)'임을 역설하며, 국경과 여권이라는 개념이 인류 역사에서 매우 최근에 등장한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그에게 소설 속 문은 독자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이주민과 타자에 대한 연민을 끌어내는 통로입니다.

인종이라는 허구의 해체와 관계적 자아

최신작 《The Last White Man》에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피부색이 변하는 현상을 통해 인종이라는 개념의 허구성을 파헤칩니다. 하미드는 인종 개념이 사실상 600~800년 전 스페인의 레콩키스타 과정에서 만들어진 사회적 발명품임을 지적하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인종적 편견에 맞서 이슬람적 유산을 품고 쓴 소설로 재해석합니다. 그는 인종이나 정체성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관계적 개념(relational concept)'임을 강조합니다. 9.11 이후 자신이 겪었던 '부분적 백인성(partial whiteness)'의 상실 경험을 투영한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인종이라는 시스템의 공범자임을 인정하고 그것을 해체할 것을 제안합니다. 결국 하미드에게 소설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현실의 프레임을 뒤흔들고, 인간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Key Sentences

1
I can only be me reading this book.
이 책을 읽는 나는 오직 나일 수밖에 없다.
2
There's nobody observing this experience.
이 경험을 관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3
trying to make sense of where it's headed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가늠해보려 애쓰는 중이야.
4
They're similar impulses.
그것들은 비슷한 충동에서 비롯돼요.
5
what's wrong with him?
그 사람 무슨 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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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hrases

1
give rise to possibility
가능성을 열어주다
2
make sense of
이해하다
3
author something differently
글을 색다르게 써 보세요.
4
disentangle
풀어헤치다
5
have its flip side
그 이면에는 어두운 면도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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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nscript

How do you see your role as a storyteller when you tackle not only important but seemingly unsolvable issues like race or migration?
What can the novel do?
When we read a book, a work of fiction, we are in a unique position where we are both ourself and somebody else.
In other words, we are alone, so of course we can only be ourselves.
I can only be me reading this book.
And yet the thoughts in our mind are not our own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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