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맥키빈스(Rachel McKibbins)는 어느 날 밤, 동생 피터(Peter)로부터 믿기 힘든 문자 메시지를 받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말하지 못했지만, 오늘 오후 2시 42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이 짧은 문장은 레이첼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수 시간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가족인 레이첼은 그 사실조차 뒤늦게 알게 된 것입니다.
레이첼이 동생 피터와 통화하며 알게 된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피터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를 “vaxxed people(백신 접종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터는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자에게 위험할 뿐만 아니라,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위협이 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신념은 그들이 아버지의 임종 직전까지 병원 치료를 거부하게 만든 핵심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피터는 “I never should have let Dad go to the funeral with all those vaxxed people(백신을 맞은 그 사람들 사이로 아버지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신의 왜곡된 신념을 드러냈습니다.
피터와 아버지는 수년간 함께 살며 서로를 의지해 왔습니다. 아버지가 일주일 넘게 코로나19 증상으로 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터는 레이첼에게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911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모시지도 않았습니다. 피터는 스스로를 “his nurse(그의 간병인)”라고 칭했지만, 그 간병은 의학적 처치가 배제된 채 방치에 가까웠습니다. 레이첼은 동생에게 병원에 갈 것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피터는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에 “against medical advice(의학적 권고를 무시하고)” 스스로 퇴원하며 거짓말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피터마저 아버지의 죽음 이후 2주 만에 집에서 홀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레이첼은 가족을 모두 잃은 채, 그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생각했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레이첼은 피터가 남긴 기록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팟캐스트 'We Were Three(우리는 셋이었다)'는 단순한 가족의 비극을 넘어,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잘못된 정보와 고립이 어떻게 가족의 유대를 파괴하고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를 추적합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한 가족의 불행이 아닙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현대 사회의 불신과 정보의 파편화를 어떻게 가속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destroyed(파괴)”했는지를 보여주는 서늘한 기록입니다. 레이첼이 발견한 피터의 기록은, 우리가 진실을 외면할 때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