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젊은 음유시인 앨런 아데일(Alan Adale)이 로빈 후드와 그의 부하들에게 자신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으며 시작된다. 앨런은 시골을 여행하며 하프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예술가였다. 어느 날, 그는 한 농가에서 농부의 딸인 엘렌(Ellen)을 만나게 되었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앨런은 그녀에게 “one true love(진정한 사랑)”라고 고백했고, 엘렌 역시 그에게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은 사랑의 징표로 “sixpence(6펜스 동전)”를 반으로 나누어 목걸이로 걸 정도로 애틋한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엘렌의 아버지는 딸을 “Sir Stephen of Trent(트렌트의 스티븐 경)”라는 나이 많은 기사와 결혼시키기로 약속했다. 엘렌은 이 늙은 기사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는 처지였다. 앨런은 엘렌이 이틀 뒤에 강제로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그는 “she will die of heartbreak(그녀는 상심으로 죽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리틀 존(Little John)은 분노하며 “An old man like that has no right to marry such a young girl(그런 늙은이가 저렇게 어린 소녀와 결혼할 권리는 없다)”며 앨런의 상황에 깊이 공감했다.
로빈 후드는 앨런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고민에 빠지더니, 곧 “I have a plan(내게 계획이 있다)”이라며 해결책을 제시한다. 로빈 후드는 엘렌을 사제 앞에 데려가 아버지의 축복을 받는 형식을 갖추어 두 사람을 결혼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의 핵심은 사제를 섭외하는 것이었다. 로빈은 “We need only a priest(우리는 사제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하며 주변의 사제들을 떠올렸지만, 그를 따르는 사제가 마땅치 않아 고민했다.
이때 윌 스칼렛(Will Scarlet)이 나서서 “Curdle Friar of Fountains Abbey(파운틴즈 수도원의 커들 수사)”를 알고 있다고 제안했다. 로빈 후드는 즉시 다음 날 그를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로빈의 확신에 찬 태도에 앨런 아데일은 희망을 되찾았다. 앨런은 다시 하프를 집어 들고 “His voice was so sweet(그의 목소리는 매우 감미로웠다)”는 평가를 받으며 밤늦게까지 노래를 불렀다.
로빈 후드는 마지막으로 “Tomorrow we must find the Curdle Friar(내일 우리는 반드시 커들 수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작전을 정비했다. 앨런 아데일은 로빈 후드가 사람들을 돕는다는 전설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고통이 곧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이제 로빈 후드 일행은 앨런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위험하고도 낭만적인 모험을 앞두고 잠자리에 들며, 다음 날 있을 구출 작전을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