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레오포닉(Stereophonic)'이 오프 브로드웨이의 '플레이라이츠 호라이즌(Playwrights Horizons)'에서 처음 공개되었을 때, 이 작품 뒤에는 어떠한 상업적 제작자도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관람한 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제작에 참여한 존 존슨(John Johnson)이 공동 CEO, CFO, COO라는 중책을 맡게 된 배경에는 작품에 대한 강력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동료의 강력한 추천으로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absolute lost her mind(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험을 했으며, 이후 쏟아진 'transcendent(초월적인)' 리뷰들은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2023년 11월 당시 브로드웨이는 코로나19 셧다운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여전히 전체적인 수치는 낮았고 운영 비용은 'risen a ton(엄청나게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더욱이 'John Golden Theater'와 같은 인기 있는 공연장은 이미 스케줄이 꽉 차 있었고, 사용할 수 있는 건물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스테레오포닉'은 약 770석 규모의 골든 극장에 안착하며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Awards drive ticket sales(상이 곧 티켓 판매를 견인한다)'는 브로드웨이의 불변의 법칙입니다. '스테레오포닉'은 무려 13개 부문의 토니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흥미로운 아이러니가 존재합니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동일한 부문에서 경쟁하게 된 것입니다. 피터 역을 맡은 톰 페신카(Tom Pesinka)는 베스트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동료인 윌 브릴(Will Brill, 레그 역), 엘리 겔브(Eli Gelb, 그로버 역)와 함께 후보에 올랐습니다.
톰 페신카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super competitive(매우 경쟁심이 강한)'하고 'super ambitious(매우 야망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캐릭터 피터를 연기하기 위해 수년간의 상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는 "I just want to win(그저 이기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심은 동료에 대한 혐오가 아닌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합니다. 후보 지명 소식을 들었을 때 윌 브릴이 보낸 "Man, you(바로 너야)"라는 메시지는 이들이 서로의 성취를 얼마나 진심으로 축하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스테레오포닉'은 단순히 개별 배우의 연기력을 넘어,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ensemble piece(앙상블 작품)'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입증하며 브로드웨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