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정점에는 '결정적 시험(crucial test)'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이론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과학적 시험에서 이론과 불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해당 이론이 '반증(refuted)'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대체할 만한 이론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이론을 폐기하는 것은 논리적 공백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상대성 이론(general relativity)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론과 상충하는 실험 결과가 나타났을 때 과학계는 보통 '실험 자체가 결함(flawed)'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실제로 과거의 많은 불일치 사례들이 결국 실험적 오류로 판명되었습니다.
에딩턴의 실험은 과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Newton's theory of universal gravitation)'과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Einstein's general theory of relativity)'이라는 두 가지 유효한 이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기일식 동안 빛이 휘어지는 정도를 측정한 이 실험은 일반 상대성 이론이 최종적으로 완벽함을 증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뉴턴의 중력 이론을 '반증(refuted)'하고 '배제(ruled out)'한 사건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뉴턴의 이론은 시험 결과와 일치하지 않았기에 폐기되었고, 일반 상대성 이론은 시험과 일치했기에 살아남은 것입니다. 이는 과학에서 이론을 선택하는 기준이 '가장 완벽한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에서 '가장 나은 이론(best theory we have for now)'을 유지하는 것임을 시사합니다.
일반 상대성 이론조차도 최종적인 해답은 아닙니다. 과학적 탐구에서 '최종적인 말(final word)'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오히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실입니다. 이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진보(progress)'하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discovering new things)'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과학의 발전이 어느 순간 멈출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우리는 '무한의 시작(beginning of infinity)'에 서 있으며, 영원히 그 상태를 유지할 것입니다. 우리가 '오류를 범하기 쉬운 존재(fallible human beings)'이고, 우리가 지식을 창출하는 과정 또한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error-prone)'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이론은 결코 완벽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불완전함이 과학을 멈추지 않는 엔진으로 작동하게 하며, 지식의 확장은 무한히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