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이제 수잔 소어비(Mrs. Sowerby) 부인에게 자신들의 비밀을 공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콘(Dickon)은 어머니에게 콜린(Colin)과 메리(Mary)가 매일 어떻게 더 '통통해지고 장밋빛(plumper and rosier)'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한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저택의 하인들이 콜린의 건강 회복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디콘의 제안으로 콜린과 메리는 '연극(play acting)'을 시작했습니다. 콜린은 평소처럼 무력하고 가련한 척 불평을 늘어놓고, 메리는 그를 '약하고 가련한 존재(weak, pitiful thing)'로 대하는 연기를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정원에만 들어오면 그들은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소어비 부인은 이를 보며 "좋고 건강한 웃음(good, healthy laughter)은 그 어떤 약보다 낫다"며 아이들의 치유 과정을 응원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이 좋아지면서 식욕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하인들이나 의사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음식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특히 의사가 콜린의 변화를 눈치채고 미스터 크레이븐(Mr. Craven)에게 알리겠다고 위협하자 콜린은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의 건강을 완벽한 '깜짝 선물(surprise)'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이때 소어비 부인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그녀는 디콘을 통해 신선한 우유와 빵, 건포도 번을 정원으로 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두 개의 양철 양동이에 담긴 '풍부하고 크림 같은 우유(rich creamy milk)'와 '체크무늬 냅킨에 싸인 신선한 번(fresh buns wrapped in a checkered napkin)'을 본 아이들은 감격했습니다. 콜린은 소어비 부인에게도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마법(magic)'이 깃들어 있다고 감탄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콜린은 실내에서 지루함과 안절부절못하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에 메리는 아무도 가지 않는 '백 개의 방(hundred rooms)'이 있는 저택을 탐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들은 상아 코끼리 장식품이 있는 방부터 새로운 복도와 계단, 낯선 골동품들을 탐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흥미로운 변화는 콜린의 방에서도 일어났습니다. 벽난로 위의 어머니 초상화를 가리고 있던 커튼이 걷혀 있었던 것입니다. 콜린은 달빛 아래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보았을 때 마치 '방 안에 마법이 가득 찬 것(magic filled the room)' 같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이 일어선 모습을 보고 기뻐서 웃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메리는 콜린에게 "이제 너는 그녀와 너무 닮았어, 마치 소년이 된 그녀의 유령 같아(like her ghost made into a boy)"라고 말했습니다. 콜린은 자신이 어머니를 닮았으니 아버지도 자신을 사랑해 줄지도 모른다는 '희망(hopefully)'을 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