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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 대시(Em Dash)의 역사와 AI 시대의 새로운 문장 부호: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The Em Dash]

99% Invisible · B2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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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엠 대시(Em Dash): 인간 표현의 상징과 AI 시대의 오해

최근 포틀랜드의 저널리스트 브라이언 밴스(Brian Vance)는 자신의 뉴스레터 'Stumptown Savings'에서 엠 대시(em dash, —)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AI를 이용해 글을 쓴다는 억울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는 오늘날 대중이 엠 대시를 'AI가 작성했다는 확실한 증거(dead giveaway)'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엠 대시는 사실 인간의 사고방식과 호흡을 글에 담아내기 위해 수백 년간 사용되어 온 유서 깊은 문장 부호입니다.

엠 대시의 기원과 문학적 여정

엠 대시의 역사는 12세기 이탈리아 학자 본콤파뇨 다 시냐(Boncompagno da Sinha)가 고안한 'Virgula Plana'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6~17세기 셰익스피어는 연극 대사에서 인물의 생각 흐름이 끊기거나 감정적 고조를 나타내는 '아포시오페시스(aposiopesis)'를 표현하기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18세기 소설가 로렌스 스턴은 '트리스트럼 섄디'에서 파격적인 엠 대시 사용을 통해 인간의 의식의 흐름을 묘사했고, 제인 오스틴은 소설 속 인물이나 지명을 가리는 검열 용도로 사용하여 극적 사실주의를 더했습니다.

특히 에밀리 디킨슨은 약 1,800편의 시에서 엠 대시를 사용하여 인간 정신의 파편화된 사고와 미완의 미학을 표현했습니다. 디킨슨에게 엠 대시는 단순한 문장 부호가 아니라, 인간 경험의 유일무이한 통찰을 종이 위에 고정하는 도구였습니다. 이처럼 엠 대시는 오랫동안 작가들이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자연스러운 화법을 포착하기 위해 선택한 '인간적인' 도구였습니다.

AI의 엠 대시 과잉 사용과 '채팅 GPT 하이픈' 낙인

왜 최근 AI 모델들은 엠 대시를 남발하게 되었을까요?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단순히 사용자들이 좋아해서 추가했다고 언급했지만, 전문가들은 AI 모델이 학습 과정에서 19세기 고전문학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하면서 해당 문체적 습관을 습득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앤스로픽(Anthropic)과 같은 기업들이 클로드(Claude)를 학습시키기 위해 수백만 권의 책을 디지털화하는 '파괴적 스캔(destructive scanning)'을 진행하면서, 고전 문학의 문체와 엠 대시 사용법이 AI의 출력물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엠 대시는 이제 '채팅 GPT 하이픈(ChatGPT hyphen)'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반격: '암 대시(AmDash)'의 등장

이러한 상황에서 호주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코코아 건(Cocoa Gun)'은 '암 대시(AmDash)'라는 새로운 문장 부호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엠 대시와 유사하지만 양 끝이 곡선으로 처리된 형태로, AI가 확률적으로 생성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독창적인 부호입니다. 이 부호는 'Times New Human'과 'A-Real'이라는 전용 폰트를 통해 구현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문장 부호를 바꾸는 행위를 넘어, AI에게 글쓰기를 아웃소싱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결론: 도구가 아닌 과정의 중요성

에밀리 디킨슨의 연구자인 피오나 그린 교수는 AI가 글쓰기의 어려운 부분을 대신해 주는 현상을 경계합니다. 인간이 직접 글을 쓰고, 사고하고, 오독하고, 다시 고쳐 쓰는 과정 자체가 인간의 뇌를 재배선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핵심적인 학습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엠 대시를 둘러싼 논란은 결국 기술이 인간의 표현 영역을 어디까지 침범할 것인가에 대한 실존적 질문을 던집니다. 비록 엠 대시가 AI의 상징처럼 여겨지게 되었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역설적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고의 흔적'이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하게 됩니다.

🎯Key Sentences

1
despite his better judgment
그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2
it's definitely not good for your blood pressure.
혈압에는 절대 안 좋을 거예요.
3
I'm not under the guise that I'm going to win
이길 거라고 착각하지 않아.
4
Brian takes a lot of pride in his work
브라이언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5
it wasn't just the accusation itself that he found offensive.
그가 불쾌하게 여겼던 건 단순히 혐의 자체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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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hrases

1
despite his better judgment
그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2
a good use of anyone's time
누구에게나 유익한 시간 활용
3
not under the guise that
…라는 구실로 하는 것이 아니라
4
take a lot of pride in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다
5
have some say
할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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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nscript

This is 99% Invisible.
I'm Roman Mars.
Last summer, despite his better judgment, Brian Vance found himself in a situation that unfortunately, many of us have been in.
An argument with some random person on Reddit.
Which is probably not the best thing to do.
You know, getting into online fights is not a good use of anyone's time and it's definitely not good for your blood 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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