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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공간의 미학: 퀴어의 안식처 '리스 비치'와 수트로 목욕탕의 폐허]-[Meet Me at Riis]

99% Invisible · B2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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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버려진 공간의 재발견: 퀴어의 안식처와 낭만적 폐허

본 팟캐스트는 사회적으로 버려지거나 쇠락한 공간이 어떻게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획득하고, 사람들에게 특별한 안식처가 되는지를 두 가지 사례를 통해 탐구합니다. 하나는 뉴욕의 '리스 비치(Jacob Riis Park)'에 위치했던 나폰셋 비치 병원(Neponset Beach Hospital)이고, 다른 하나는 샌프란시스코의 '수트로 목욕탕(Sutro Baths)' 유적입니다.

1. 리스 비치의 퀴어 생태계와 나폰셋 병원

뉴욕 브루클린의 리스 비치는 1940년대부터 퀴어 커뮤니티가 모여드는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이곳의 핵심은 해변 뒤편에 흉물스럽게 서 있던 버려진 '나폰셋 비치 병원' 건물입니다.

  • 보호막으로서의 폐허: 도시 계획가 딘 라보위츠(Dean Labouwitz)는 이 거대한 붉은 벽돌 건물이 퀴어들에게 '보호막(protective shadow)'이자 '시각적 방패(visual shield)' 역할을 했다고 설명합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모인 퀴어 커뮤니티는 기성 사회의 시선으로부터 격리된 이 버려진 공간을 '퀴어의 낙원(queer paradise)'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 소외된 자들의 연대: 이 공간은 단순히 즐거움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사회적 낙인이 찍힌 결핵 환자들을 수용하던 병원과 퀴어라는 정체성이 겹쳐지며 독특한 연대감을 형성했습니다. 2023년 병원 건물이 철거되면서, 퀴어들은 다시 '노출된 상태'에 놓이게 되었고, 이 공공 공간의 미래를 두고 젠트리피케이션과 커뮤니티 보호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 수트로 목욕탕: '폐허의 낭만'과 정체성

샌프란시스코의 수트로 목욕탕은 19세기 말 아돌프 수트로(Adolph Sutro)가 건설한 거대한 유리 궁전 형태의 수영장이었으나, 현재는 콘크리트 잔해만 남은 유적지입니다.

  • 폐허에 대한 집착(Ruinenlust): 사람들은 고대 유적뿐만 아니라 수트로 목욕탕과 같은 근대적 폐허에서도 묘한 매력을 느낍니다. 이는 독일어로 '뤼넨루스트(Ruinenlust)', 즉 폐허에 대한 미학적 집착이라고 불립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시간이 지나간 흔적'과 '영원성'을 동시에 발견합니다.
  • 변화하는 유적의 의미: 수트로 목욕탕은 한때 아이스링크, 수족관, 놀이공원 등으로 변모하며 수익을 내기 위해 몸부림쳤으나 결국 화재로 소실되었습니다. 오늘날 이곳은 국립공원 관리구역의 일부가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마법 같은 놀이터'이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자연이 점차 폐허를 삼키며 새로운 생태계(수달 '수트로 샘' 등)가 형성되는 과정은 이 공간이 고정된 과거가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유기체임을 보여줍니다.

결론: 주변부에서 피어나는 가능성

결국 리스 비치의 병원과 수트로 목욕탕의 공통점은 '버려진 공간'이 인간의 규제와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퀴어들이 사회의 '여백(margins)'에서 문화를 창조하듯, 폐허는 우리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낭만적 상상력을 제공합니다.

재스민 JT 그린은 리스 비치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바다에 몸을 던지는 의식을 치렀고, 질 코랄은 수트로 목욕탕의 유적에서 마법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사회가 '쓸모없다'고 치부한 공간들은, 그곳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기만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Key Sentences

1
the world starts to slow down a bit
세상이 조금씩 천천히 흘러가기 시작한다.
2
I think about the summer that slipped away
속절없이 지나가 버린 여름을 생각한다.
3
everyone except myself seemed to already know where to head
나만 빼고 모두들 어디로 가야 할지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다.
4
Eventually, we landed on a patch of sand
결국 우리는 모래사장 한가운데에 내려앉았다.
5
it was never intended to be a queer public space
애초에 퀴어들을 위한 공공장소로 의도된 곳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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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hrases

1
slipped away
슬며시 빠져나갔다
2
landlocked life
내륙에서의 삶
3
come to be
하게 되다
4
filled me in
자세한 내용을 알려줬어
5
stay put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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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nscript

This is 99 % Invisible.
I'm Swan Rial. Every year around this time in New York City, when the weather starts getting colder, and the world starts to slow down a bit, I think about the summer that slipped away, and I always have the same thought.
God, I wish I had gone to the beach more.
And not just any beach, but this one beach in particular, the People's Beach at Jacob Rees Park, also known simply as Rees.
My first time at Rees was July 4, 2017.
This is artist, producer, and dear friend, Jasmine JT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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