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지나 거주지를 선택할 때 많은 사람들은 풍경, 문화, 음식 등을 고려합니다. 그러나 성소수자(LGBTQI+) 개인에게는 이러한 요소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도 안전한가'에 대한 여부입니다. 2024년 현재, 여전히 60개국 이상에서 동성애가 불법이며, 40개국 가까운 곳에서 트랜스젠더 개인을 범죄화하는 법률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여행이나 이주를 고려할 때 법적 환경뿐만 아니라 'local public opinion(지역 여론)'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성소수자 친화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리소스로는 'Equal Dex'와 'LGBTQ+ travel safety index'가 있습니다.
2009년 미국 개발자 댄 르베일(Dan Leveil)이 만든 플랫폼으로, 전 세계 성소수자 권리에 관한 데이터를 매년 발행합니다. 이 지수는 'legislation(법률)'과 'public opinion(여론)'이라는 두 가지 핵심 기준을 바탕으로 국가별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overall equality index(전반적인 평등 지수)'를 산출합니다.
여행 저널리스트인 애셔와 리릭 퍼거슨(Asher and Lyric Ferguson) 부부가 작성한 지표입니다. 이들은 고용 차별 방지, 폭력에 대한 범죄화, 입양 권리 등 더 세부적인 기준을 활용합니다. 특히 퍼거슨 부부는 단순히 법적 합법성 여부를 넘어, 'local residents' views(현지 주민들의 견해)'가 성소수자가 거주하기에 얼마나 쾌적한 환경인지 판단하는 데 훨씬 더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고 강조합니다.
덴마크, 스페인, 우루과이, 몰타,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들은 두 지표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지표마다 1위 국가가 다른 이유는 평가 기준의 차이 때문입니다.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Equal Dex에서는 아이슬란드가 90점으로 1위를 차지하지만, 퍼거슨 부부의 지수에서는 캐나다가 1위, 아이슬란드가 5위입니다. 이는 캐나다의 경우 'anti-discrimination laws(반차별법)'가 헌법에 명시되어 호모포비아와 트랜스포비아로부터 강력하게 보호받는 반면, 아이슬란드는 그러한 헌법적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영국의 사례: 영국은 성소수자 여행객을 위한 안전한 국가 상위 10위권에 간신히 진입하며 벨기에와 프랑스 사이에 위치합니다. 그러나 Equal Dex 순위에서는 26위에 그쳤습니다. 이는 영국이 'relatively favourable legislation(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법률)'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ublic opinion(여론)' 점수가 100점 만점에 62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모든 시민의 권리와 정체성을 존중하는 모범적인 국가가 되기까지는 여전히 'a long way to go(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성소수자 친화적인 국가를 판단하는 것은 단순히 법률적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여행과 이주를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법적 보호 체계와 현지 사회의 인식 수준을 모두 고려하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각국이 성소수자 인권을 향해 얼마나 진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