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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미학: 2024년판 '쇼군'이 언어와 문화의 간극을 탐구하는 방식]-[How Shōgun Makes Translation Exciting]

Nerdwriter1 · B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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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언어의 장벽을 넘어: 2024년판 '쇼군'의 번역 서사

1980년 제작된 미니시리즈 '쇼군(Shogun)'이 주인공 존 블랙소른(John Blackthorne)의 시점에 완전히 몰입하기 위해 일본어 대사에 자막을 배제하는 전략을 택했다면, 2024년 FX의 리메이크작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습니다. 이 새로운 시리즈는 다수의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고 모든 일본어 대사에 자막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언어 전달을 넘어 '번역(translation)'이라는 행위 자체를 드라마의 핵심 테마로 격상시켰습니다.

1. '이해'라는 간극: 단순 번역과 진정한 소통

드라마는 블랙소른이 일본에 도착해 처음 던지는 질문인 "How do I say 'I understand' in your language?"를 통해 번역의 본질을 꿰뚫습니다. 극 중 번역가는 단순한 전달자가 아닙니다. 블랙소른의 두 번째 번역가인 포르투갈 신부는 블랙소른의 신념(영국 개신교)을 알게 된 후, 그의 말을 정직하게 전달하는 대신 자신의 의도대로 왜곡합니다. 여기서 드라마는 '단순 번역(simple translation)'과 '이해(understanding)' 사이의 거대한 간극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블랙소른이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스처(gesture)'를 사용하는 장면은 언어가 통하지 않을 때 인간이 소통을 위해 얼마나 필사적인지를 잘 나타냅니다.

2. 중재자로서의 번역가: 마리코의 미묘한 개입

토라나가 영주와 블랙소른 사이에서 통역을 맡는 마리코(Lady Mariko)는 번역의 정치학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말을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화의 톤을 미묘하게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블랙소른의 말을 전달할 때 그녀는 "I hope your time in prison wasn't too difficult"나 "I'm grateful to be alive"와 같은 감정을 덧붙여 대화의 흐름을 조율합니다. 이는 단순한 언어의 치환이 아니라,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문화적 중재(mediation)'입니다.

3. 극적 아이러니와 문화적 오해

5화의 저녁 식사 장면은 번역이 어떻게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백미입니다. 1980년판이 번역가의 말만을 들려주며 관객을 제한했다면, 2024년판은 자막을 통해 우리가 직접 인물들의 속마음을 보게 함으로써 '극적 아이러니(dramatic irony)'를 창출합니다. 분타로와 블랙소른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마리코의 노력은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cultural values)'를 번역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줍니다. 블랙소른이 자랑하듯 뱉은 전쟁 이야기가 분타로에게는 '저속하고 무례한(vulgar and rude)'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은, 같은 단어라도 맥락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번역의 역설: 우리 또한 번역을 소비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관객인 우리 또한 번역의 과정 속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극 중 일본어 대사는 사실 영어로 쓰인 뒤, 시대에 맞는 일본어로 번역되고, 다시 영어 자막으로 옮겨진 결과물입니다. 제작진이 공들인 이 다층적인 번역 과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내가 놓치고 있는 미묘함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2024년판 '쇼군'은 번역을 단순히 시간을 잡아먹는 반복 작업으로 치부하지 않고,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서사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번역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치열한 투쟁인 것입니다.

🎯Key Sentences

1
the loss is a big one.
손실이 꽤 크네요.
2
What's made this new series so compelling to me is how it uses the act of translation to explore the possibilities and limitations of communication
이번 새 시리즈가 그토록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소통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기 위해 번역이라는 행위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3
How do I say?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4
Shogun is very interested, as we'll see, in the difference, or the gap between simple translation and understanding.
쇼군은 단순한 번역과 이해 사이의 차이, 혹은 간극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5
Instead of communicating Blackthorn's words, the priest communicates the meaning of Blackthorn's presence to him.
사제는 블랙쏜의 말을 전달하는 대신, 블랙쏜의 존재 자체가 지닌 의미를 그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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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hrases

1
turn it inside out
뒤집어 까다
2
anchored in
기반을 둔
3
stranger in a strange land
낯선 땅의 이방인
4
downplay the sense of
의미를 축소하다
5
meeting of the minds
의견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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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nscript

When Paramount and NBC adapted James Clavel's best-selling novel Shogun into a TV miniseries in 1980, the writer Eric Bercovici reframed the source material in a significant way.
And I told James Clavel my idea, which was to take his story, turn it inside out and tell the whole tale of Shogun from Blackthorne's point of view, where we understand what he understands, where we see what he sees, and whenever he is confused, we are equally confused.
To accomplish this, the show chose not to subtitle Japanese dialogue, so American audiences would be as lost as protagonist John Blackthorne, a ship pilot who's based on the first Englishman to reach Japan in the year 1600.
For this version of the story, the subtitle choice is dramatically effective.
We are fully anchored in Blackthorne's perspective, learning as he learns, feeling as he feels.
Want to go i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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