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t earthers'(지구 평면설 신봉자)들은 지구가 구형이 아닌 'flat disc'(평평한 원반) 형태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세계관 속에서 태양과 달 역시 지구 위를 도는 평평한 원반이며, 지구가 끝나는 가장자리에는 'wall of ice'(얼음 장벽)가 존재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남극(Antarctica)이 바로 그 장벽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우주에서 촬영된 지구 사진들은 모두 'fake'(가짜)이며,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huge conspiracy'(거대한 음모)의 일부라고 믿습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던 초창기 문화는 고대 이집트, 바빌로니아, 그리스였습니다. 당시에는 지구가 기둥에 받쳐져 있거나 거대한 동물 위에 놓여 있다는 식의 다양한 모델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영향력 있는 철학자와 수학자들인 'Pythagoras'(피타고라스), 'Plato'(플라톤), 'Aristotle'(아리스토텔레스)은 달의 위상 변화, 계절, 별의 위치, 지평선 관찰을 통해 지구가 구형임을 입증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지구의 둘레를 놀라운 정확도로 계산해내기도 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이 이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영국의 작가 'Samuel Robotem'(사무엘 로보텀)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수행한 실험이 지구가 평평함을 증명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배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것이 곡률 때문이 아니라 'optical illusion'(착시)일 뿐이며, 망원경을 통해 배를 계속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지구가 'flat plane'(평평한 평면)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는 자신들을 'zetitics'(진실을 찾는 자들)라고 부르는 추종자들을 모았고, 1881년 'Universal Zetitic Society'(보편적 제티틱 협회)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훗날 'Flat Earth Society'(지구 평면설 협회)가 되었습니다.
지구 평면설 신봉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로켓 발사, 비행기 조종, 지구 끝을 향한 항해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성공한 사례는 단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위험하거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체는 책, 잡지, 뉴스레터, 웹사이트 등을 통해 이론을 전파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5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학적 증거가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여전히 지구 평면설을 믿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단 하나의 답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신념, 권위자에 대한 불신, 소속감과 정체성에 대한 갈망, 그리고 'mainstream consensus'(주류 합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도전 자체를 즐기는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합니다. 결국 지구 평면설은 단순한 과학적 논쟁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정보를 수용하고 진실을 정의하는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사회적 현상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