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의 많은 기관은 소위 '신뢰성 도장(credibility stamps)'에 의존하여 권위를 유지해 왔다. 과거에는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매체의 '제호(masthead)'를 달고 글을 쓰거나,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professor)'라는 직함을 갖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신뢰를 획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점차 해킹당하고 있다. 화자는 일부 사회과학자들이 '경제학자나 자연과학자로 가장(masquerading as economists or natural scientists)'하여 엉터리 정치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과거 위대한 신문사들이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신뢰 자본(credibility capital)'을 소위 '활동가(activists)'들이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은 이러한 실태를 서서히, 그러나 꾸준히 폭로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대중이 여전히 기존 제도를 신뢰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채용 과정에서 하버드 졸업장이 예전만큼의 가치가 없음을 알면서도, 여전히 그것을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효율적인 필터링(efficient way to filter)'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제도는 여전히 사회적 조정 지점인 '쉘링 포인트(shelling point)'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록 하버드 인문학 학위가 '말도 안 되는 것(nonsense)'으로 전락했을지라도, 대안적인 신뢰 측정 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제도는 인위적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권력은 기관에서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 과정은 매우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울(messy)' 것이다. 화자는 현재 상황을 '제국의 역습(empire strikes back)' 단계로 규정한다. 기존 기득권 제도들은 개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트위터, 페이스북, 패트리온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장악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공간에서의 통제권을 강화하려 한다.
특히 대학과 학계는 '자신들의 차세대 교사를 양성(train their own next generation of teachers)'하는 강력한 권한을 통해 이 구조를 공고히 한다. 화자는 이를 '사제단(priesthood)'에 비유한다. 학계 내에서는 '사제들이 승인한 것(what the priests have approved)'만 말할 수 있으며,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사제들의 허락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폐쇄적 구조는 새로운 지식과 개인의 발언을 억압하며, 스스로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기득권을 영속화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제도적 권위가 개인의 실질적인 능력으로 대체되는 거대한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이 과정은 최소 한 세대 이상 소요될 것이며, 제도권의 저항으로 인해 상당한 사회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