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에게는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어둠, 거미, 높은 곳, 심지어는 일상적인 전화 통화까지 두려움의 대상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이 '합리적이지 않은 수준(no longer reasonable)'으로 뿌리를 내리고 우리의 일상을 잠식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이를 '공포증(phobias)'의 영역으로 분류합니다. 공포증은 우리 뇌가 항상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결함이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Anxiety UK의 조사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공포증 10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의외로 거미나 높은 곳이 아닌 '사회공포증(social phobia)'이었습니다. 이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극도로 꺼리는 증상으로, 전화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전화공포증(telephonophobia)'까지 포함합니다. 또한, 대중 앞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적면공포증(erythrophobia)' 역시 이와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4위에 올랐습니다.
'광장공포증(agoraphobia)'은 탈출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붐비는 콘서트장 같은 열린 공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좁은 공간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폐쇄공포증(claustrophobia)'은 10위에 위치했습니다. 이동 수단과 관련된 공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비행공포증(aerophobia)'은 7위, '운전공포증(amoxophobia)'은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동물과 관련된 공포증으로는 '거미공포증(arachnophobia)'과 일반적인 동물에 대한 '동물공포증(zoophobia)'이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습니다. 동물공포증은 개를 두려워하는 '개공포증(cynophobia)'이나 새를 두려워하는 '조류공포증(ornithophobia)' 등을 포괄하며, 이는 물림이나 쏘임, 혹은 질병 전파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에서 기인합니다.
흥미롭게도 건강에 대한 염려인 '건강염려증(hypochondria)' 역시 순위에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구토를 하거나 타인의 구토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구토공포증(emetophobia)'이 3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일부 사람들이 나이트클럽 출입을 완전히 기피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공포증이 반드시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둘 필요는 없습니다. 뇌의 공포 반응을 재훈련하는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안구 운동을 통해 트라우마 기억을 재처리하는 'EMDR' 기법이나, 무의식에 직접 접근하는 '최면(hypnosis)' 요법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도움을 구하는 것이 공포를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 더 이상 당신의 삶을 '통제(control)'하지 못하도록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공포를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움의 노예가 아닌 주체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