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Olivia)는 오늘날의 시대를 관통하는 가장 뚜렷한 현상으로, 소셜 미디어 상에서 유행하는 ‘걸(girl)’ 트렌드와 그와 관련된 영상 제작 방식을 지목한다. 그녀가 목격한 특정 인물의 사례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현실과 디지털 공간 사이의 가치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시대의 징후’이다.
올리비아는 런던 지하철(the tube)에서 발생한 한 사건을 예로 든다. 한 여성이 바람을 맞으며 춤을 추고 노래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용감한(brave)’ 행동으로 비춰진다. 일반적인 시선에서 볼 때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영상을 찍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충격적인(shocking)’ 행동은 역설적으로 바이럴(viral) 효과를 낳았고, 그 결과 해당 인물은 더 많은 일거리를 얻게 되었다.
이 현상의 핵심은 현실에서의 모습과 영상 속 모습의 극명한 대비에 있다. 올리비아는 패션쇼나 중요한 행사장에서 여러 각도로 휴대폰을 설치하고 촬영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고 회상한다. 실물로 보는 그 모습은 매우 ‘어리석어(stupid)’ 보이지만, 영상 결과물은 ‘정말 멋져(really cool)’ 보인다. 이러한 시각적 괴리는 대중이 실재하는 현실의 행동보다 편집된 영상의 결과물을 더 높은 가치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리비아는 이 현상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가치관 변화를 분석한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온라인 이미지(online image)’가 ‘대면 이미지(in-person image)’보다 훨씬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온라인 존재감(online presence)’에 엄청난 무게(weight)를 두기 시작하면서, 현실에서의 행동 양식 또한 디지털 결과물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현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얼마나 디지털 지향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올리비아의 관찰은 우리가 ‘온라인에서의 모습이 현실의 모습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믿음 속에 살고 있음을 역설한다. 영상의 화려함이 실재의 어색함을 압도하는 이 시대적 흐름은, 개인의 가치가 현실 세계의 진정성보다는 디지털 공간에서의 영향력과 그럴듯한 연출을 통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