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즈 출신의 네리(Neri)는 우리에게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취향을 묻는 것을 넘어, 우리가 어떤 종류의 서사에 매력을 느끼는지 탐구하게 합니다. 네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범죄 스릴러물인 '덱스터(Dexter)'를 꼽으며, 왜 이 작품이 그토록 매혹적인지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공유합니다.
'덱스터'는 동명의 주인공 'Dexter'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네리의 설명에 따르면, 덱스터는 낮에는 'police detective(경찰 형사)'로서의 삶을 살아가지만, 밤에는 'kills bad people(나쁜 사람들을 살해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는 형사와, 사적인 복수 혹은 처단을 집행하는 살인자라는 두 정체성이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서사 동력입니다.
네리는 이 드라마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the show involves a lot of blood(쇼에 많은 피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시각적으로 잔혹한 장면들은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강렬함은 범죄 장르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네리는 자신이 'crime shows(범죄 쇼)'와 'detective shows(탐정 쇼)'를 즐겨 본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장르물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가 결국 '덱스터'라는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 TV 쇼로 선택하게 만든 근거가 됩니다.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범죄의 이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느끼는 지적 카타르시스는 많은 범죄물 애호가들이 공유하는 감정일 것입니다.
네리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What is your favorite TV show?" 이 짧은 질문은 우리가 소비하는 콘텐츠가 우리의 성향과 가치관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누군가는 덱스터의 정의관에 공감할 수도, 누군가는 그 잔혹함에 고개를 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좋아하는 작품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조금 더 선명하게 드러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