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기이한 개념 중 하나는 바로 '반복 강박(repetition compulsion)'입니다. 이는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거나 해소하지 못한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의 감정적 필요와는 정반대되는 어려운 상황 속으로 스스로를 다시 밀어 넣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고통스러운 관계나 상황을 반복합니다. 예를 들어, “distant or cold(냉담하거나 거리감이 있는)” 사람과 사랑에 빠져 고통받거나, “tricky boss(까다로운 상사)”를 기쁘게 하려다 결국 “rejected(거절당하고)” 해고되는 상황에 처하곤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가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적 기제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의 핵심은 단순히 고통스러운 과거를 똑같이 재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familiar enough(충분히 익숙한)” 이야기를 찾아내어, 그 이야기에 “a different ending(다른 결말)”을 부여하고자 시도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성인이 된 지금, 어린 시절의 취약함 때문에 해결하지 못했던 트라우마적 역학 관계를 바로잡을 “a second chance(두 번째 기회)”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우리를 차갑게 대했던 어머니와 닮은 사람을 만나, 이번에는 그들을 “therapy(치료)”의 장으로 이끌거나, “long dialogues(긴 대화)”를 통해 그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우리가 그들의 “protector and her guide(보호자이자 안내자)”가 되어주기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버지처럼 분노에 찬 사람을 만나 과거처럼 “cowering under the sofa(소파 밑에 숨는)” 대신, 그 분노의 “root(뿌리)”를 찾아내어 “appease(달래고)” 관계를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이야기 완성(story completion)'의 개념은 과거를 반복한다는 사실을 훨씬 더 희망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고통받으려는 충동에 이끌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much more creative(훨씬 더 창의적인)” 동기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의 삶 속에서 과거와 닮은 “broken(부서진)” 무언가를 발견하고, 성인이 된 지금의 “adult strengths(성인으로서의 강점)”를 총동원하여 그것을 수리하고 고치려는 열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결국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침내 “move on and finally find freedom(과거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는)” 치유의 여정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반복 강박은 단순히 과거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미완성된 과제를 오늘날의 힘으로 완결 지어 더 나은 결말을 맺으려는 무의식적이고도 용기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